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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팔경 임경대와 물금 철광산 연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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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칼럼

양산팔경 임경대와 물금 철광산 연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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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양산팔경 임경대의 역사적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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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문화관광연구소 소장 관광경영학 박사 심상도

 

임경대((臨鏡臺)는 일명 고운대(孤雲臺), 최공대(崔公臺)라고 하는데, 신라시대 최치원 선생이 황산강의 아름다운 경치에 반하여 시를 한 수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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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대는 황산강(낙동강의 옛 이름) 서쪽 절벽 위에 있다. 

 

절벽에는 최치원의 시가 새겨져 있었으나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마모되어 없어지고, 시만 전해진다.

임경대는 오봉산 자락의 절경에 자리잡고 있어 낙동강과 화제리, 강 건너편 김해의 산, 들판 등의 수려한 산천을 조망할 수 있는 훌륭한 명소다. 물금에서 국도 1022호선을 따라 원동면 화제리 방면으로 가다 보면 물금과 원동의 경계 지점 왼편에 육각의 정자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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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자는 양산시에서 관광객들의 쉼터로 만든 것이다. 임경대는 이곳으로부터 남서쪽으로 약 2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부산광역시가 2011년 8월 23일에 해운대구 우 1동 710-4 동백섬의 맨 꼭대기에 조성한 고운 최치원 유적지 공원 중앙에 최치원 선생의 시비를 건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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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산 이은상 시인이 우리말로 번역한 것을 병기하여 오석에 세로로 함께 새겨놓았다. 노산 이은상 선생의 시 번역이 가장 공감이 가고 무난하다.

 

烟巒簇簇水溶溶(연만족족수용용) 메뿌리 웅긋중긋 강물은 늠실늠실

鏡裏人家對碧峯(경리인가대벽봉) 집과 산 거울인 듯 서로 마주 비치는데

何處孤帆飽風去(하처고범포풍거) 돛단배 바람 태워 어디로 가버렸나

瞥然飛鳥杳無蹤(별연비조묘무종) 나는 새 어느결에 자취 없이 사라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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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대는 신라말(서기 875년경)에 고운 최치원 선생이 남주(南州)에 유상(遊賞)할 적에 이곳에 머물다 간 곳이다. 양산군지(梁山郡誌) 고적조(古蹟條)에 ‘임경대 일운(一云) 최공대(崔公臺) 재군서(在郡西) 황산강상(黃山江上) 層巖絶壁地上(층암절벽지상) 최고운(崔孤雲) 유상지처야(遊賞之處也) 금유지완연(今遺址宛然)’이라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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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여지승람 양산군 고적조에도 전해 내려오고 있다. 고운 최치원 선생은 해동의 문장가이며, 대자연을 벗삼아 풍류를 즐겼던 분이라 이곳에 당도하니 저만치 강물이 맑고 깨끗하여 천하의 거울을 대함과 같다 라고 하여 임경대라 칭하고 다음 칠언절구의 한시를 남겼다. 화제팔경을 읊었으나 전해지지 않고 있다.

 

임경대는 양산팔경 중의 하나로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임경대의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지만 양산시에서 향토 사학자들의 자문을 받아 현재의 위치에다 새로운 정자를 건립하였다. 임경대에서 낙동강을 바라보면 강물이 마치 한반도 지형처럼 생겨서 관광객들의 감탄사를 자아내고 있다. 그러나 이런 멋진 풍경이 교량 건설로 인하여 영향을 받게 되었다.

 

현재 국가지원지방도 60호선의 낙동강 횡단 교량이 원동면 화제리의 토교마을에서 김해 상동쪽으로 교각공사를 하고 있다. 교량이 완성되면 낙동강이 굽이쳐 흐르며 한반도 지도를 그려낸 모습이 상당부분 휘손될 위기에 처해 있다. 영산대 법학과 방준식 교수는 극단적으로 다리건설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양산시와 김해시를 연결하는 오랜 숙원사업을 중단하기는 곤란한 일이다.

 

임경대에서 바라보는 낙조가 아름다워 사진 동호인들이 즐겨 찾고 있다. 또한 낙동강에는 안개가 끼는 경우가 있어 별천지가 나타나기도 한다. 장마철이나 태풍이 불어 폭우가 내리면 낙동강은 옛날에 부르던 황산강으로 변하여 온통 황톳물이 도도하게 흘러내리는 장관을 볼 수도 있다.

 

2. 임경대 접근로의 개선 방안

 

임경대는 1022번 도로변에 주차장,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어 관광객이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 주차장 입구에서 임경대까지는 220m 정도 되며, 주차장 끝에서 임경대 가는 길은 두 갈래로 나누어진다. 왼쪽 길은 120m, 오른쪽 길은 150m이다. 

 

왼쪽 편으로 가는 길 아래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조선시대 양산군수를 지낸 이연상 선생의 묘소가 있고, 옛날 임경사라고 불리던 절터가 남아있다. 대나무도 울창하여 경치가 좋지만 길이 없어 걸어갈 수는 없다. 이곳을 연결하는 데크로드를 조성하고 스토리텔링 안내판을 설치하여 역사 안내 코스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임경대에서 용화사 방향으로 데크로드를 따라 800m 정도 가면 용화사가 나온다. 그러나 이 코스는 중간의 높은 곳에서 낙동강을 내려다보는 경치가 일품이지만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번갈아 나타나는 힘든 코스로 노약자는 쉽게 갈 수 없는 게 단점이다. 누구나 용화사를 구경하고 난 후에 임경대로 원점회귀를 해야 하는데, 엄청나게 힘들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거의 이용을 하지 않는다.

 

힘들게 용화사까지 갈 필요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임경대 주위를 일주할 수 있게 새로운 코스를 설정해야만 한다. 신설 코스는 임경대 입구 왼쪽 아래에 있는 이연상 양산군수 묘소 → 임경사 절터 → 대나무 숲 → 임경대로 연결하면 된다. 이 코스가 신설되면 아이를 동반한 가족 관광객, 노약자도 안심하고 산책할 수 있는 순환형 코스가 되어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다.

 

황산베랑길 자전거도로는 낙동강 위로 철구조물을 세우고 개설하였다. 자전거도로는 보행자도 통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걸어가면서 경부선 철도 밑을 자세히 보면 황산잔도 옛길이 남아 있다. 임경대에서 물금레미콘 공장 근처, 경부선 철도 밑을 지나는 길을 신설하면 관광객이 편하게 답사할 수 있게 된다.

 

3. 경기도 광명동굴 개발

 

광명동굴은 일제 강점기부터 금과 은을 캐던 곳인데 폐광 후 40여년간 방치되던 것을 광명시가 개발하였다. 현재 2.2km가 개방됐는데 동굴 벽면을 활용한 영상 미디어 쇼를 감상할 수 있고, 동굴내 와인바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생산된 와인도 맛볼 수 있다. ‘한국 100대 관광지’로 선정되고, 경기도 10대 관광지로 뽑혔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2016년 관광 지점별 입장객 랭킹에서 41위에 랭크되었다.

 

2015년 4월 4일 유료화한 이후 2019년 5월까지 광명동굴을 찾은 관광객은 총 500만 1천 97명이다. 유료화 첫해인 2015년 92만 6천여 명, 2016년 142만 6천여 명, 2017년 123만 6천여 명, 2018년 116만여 명이 입장했다. 현재 1년에 100만명 이상이 관람하고 여름철 성수기 주말에는 하루에 1만 명 이상이 방문할 정도로 유명 관광 시설로 자리 잡았다.

 

광명동굴 주변이 2026년 6월까지 자연, 문화, 관광, 쇼핑, 커뮤니티가 융합된 세계 최고 수준의 '자연주의 테마파크'로 개발된다고 한다. 광명시는 앞으로 광명동굴 인근 56만㎡를 새로 개발한 뒤 기존 광명동굴 및 가학산 근린공원을 포함한 이 일대를 문화관광복합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광명시는 광명동굴 추가 개발, 문화관광복합단지 내 각종 시설 운영에 글로벌 기업인 '디스커버리'도 참여시킬 예정이다.

 

4. 임경대와 물금 철광산의 연계 개발

 

물금 철광산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레미콘 공장을 매입하고, 가야시대 이래의 철기문화를 알리는 전시관을 설치하고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 도로 개선, 주차장을 확보해야만 한다. 국내외 사례를 벤치마킹해야 하는데 경기도 광명시의 광명동굴은 개발 모델이 될 수 있다. 임경대, 물금 철광산, 오봉산을 연계하여 개발하면 시너지 효과를 올릴 수 있다.

 

양산에는 제철유적이 많이 있는데, 화제리, 물금, 범어 등에서 발견되었다. 양산물금유적(梁山勿禁遺蹟)은 양산시 물금읍에 있는 삼국시대 제철 관련 유물산포지, 제철유적으로 우리나라 최대 제철유적의 하나이며, 제철조업과 관련된 45기 이상의 유구가 조사되었다.

 

양산시에서 물금 철광산을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모사업을 통해 관광자원화 할 필요가 있다. 1980년대까지 철을 생산한 물금 철광산. 오봉산 주변의 풍부한 제철 유적을 연게한 전시관을 건립하여 가야시대, 신라시대, 조선시대, 현대의 제철산업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면 외지 관광객을 많이 유치할 수 있다.

 

임경대, 둘레길, 황산베랑길, 물금 철광산을 종합적으로 연계하여 광명동굴처럼 개발한다면 양산은 동남권의 핵심 체재형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다. 임경대가 단순한 역사 유적지로 둘러보고 가는 경유형 관광지로 남아있는 한 관광발전은 더딜 수밖에 없다. 단기적으로 임경대 둘레길 신설과 황산베랑길 연결, 장기적으로 물금 철광산과 오봉산을 포괄하여 출렁다리, 케이블카, 관광동굴, 제철 전시관 등의 종합관광지로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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