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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도 박사의 화요칼럼/춘추공원의 역사 문화 자원과 공원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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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람

심상도 박사의 화요칼럼/춘추공원의 역사 문화 자원과 공원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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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춘추공원의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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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문화관광연구소 소장 관광학 박사 심 상 도

 

춘추공원은 양산시의 대표적인 근린공원으로 생활권 공원의 하나이며, 면적 규모로 보면 도시 지역권 근린공원이다. 춘추공원은 면적 740,000m²의 근린공원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춘추공원은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하여 도시 관리 계획으로 결정된 근린공원이며 2010년까지 공원개발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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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공원은 양산의 역사 위인을 기리고, 양산시민들에게 애향의 정신을 전승하고 시민들의 휴식 공간 및 화합의 장소로 활용할 수 있는 도시 지역권 근린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하여 2003년 3월부터 공원에 편입된 토지를 매수하기 위한 협의가 시작되었고 2004년 5월~6월 실시 설계 용역을 실시하였으며 2007년 3월 교통 영향 평가 심의를 결정하였다. 지난 2010년까지 공원조성을 위한 계획을 추진하면서 토지매입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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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공원 지역은 옛날부터 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이용되었으며 애향 단체인 춘추계가 공원 이름을 춘추원으로 고쳐 부르고 삼조의열비를 세우고, 입구에 삼조의열단(三朝義烈壇), 삼조의열(三朝義烈), 만년춘추(萬年春秋)란 석각 기둥을 세운 양산의 정신적 명소로 자리매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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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단의 삼조의열비는 원래 양산읍내에 있던 것을 춘추원으로 옮겨왔다. 삼조의열비는 충렬사를 건립하며 또다시 옮겼다. 그 후 춘추공원에는 김서현 장군 기적비, 윤현진 의사 비, 이원수 노래비가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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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때 일본인들은 봄철이면 춘추공원에 복숭아꽃이 많이 피어 '도산원(挑山園)'이라 불렀다. 일제 강점기 때인 1936년에 발간된 『면세개람(面勢槪覽)』(1936)에 "봄에는 벚꽃과 복숭아꽃이 만발하고, 여름에는 시원하며, 가을에는 단풍이 절경이고, 겨울은 설경을 볼 수 있는 공원으로 500년이 넘는 포구나무가 오랜 역사를 말해 주고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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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후 1949년 5월 양산의 애향단체인 춘추계에서 공원 이름을 춘추원으로 고쳐 부르다가 지금은 춘추원과 춘추공원이 두루 쓰이고 있다.

 

춘추공원은 양산시 중심가를 흐르는 양산천 서쪽, 교동 157-1번지에 자리 잡고 있다. 신불산이 남으로 뻗어내려 영축산을 이루고, 한편 서남으로 내려오면서 선암산을 거쳐 마고산성에 이르러 원맥은 오봉산으로 뻗고 한 줄기는 양산읍을 향해 동남으로 비켜 백로봉(白鷺峰)에 다다른 곳이 곧 춘추공원이다. 춘추원사라는 절이 있는데, 옛날에는 흥무사라고 하였다.

 

백로봉에는 6·25 전몰군경의 충혼탑이 있고, 장충단 뜰 아래에는 이원수 노래비가, 그 아래에는 3·1 독립투사 윤현진의 비와 신라 김서현 장군비가 있다. 공원 서편에는 국궁장인 춘추정(春秋亭)이 있었으나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다.

 

충혼탑은 6.25 전쟁 당시 북한의 침략으로 나라가 위기에 빠졌을 때 구국의 길에 나서 용감하게 싸우다 승화한 용사들의 유업과 현충의 넋을 추모하기 위하여 1968년 7월 양산군에서 군민의 성금으로 건립하였다. 1994년 8월 양산군에서 봉안각을 신축하여 춘추원사에 모셔져 있던 위패를 이전 봉안하였다. 현재 봉안각에는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산화한 영현 765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충혼탑은 양산시의 대표적 현충시설로서 2006년 충혼탑을 총사업비 9억 5천만 원을 들여 재건립하였다. 국비(분권교부세) 2억 6천 6백만 원, 지방비 6억 8천 4백만 원을 투입하였다. 2007년에는 충혼탑 주변 난간대 및 용사상 5위를 양산시비 3억 원을 들여 설치하였다. 진입도로가 협소하여 생기는 참배객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직선화 계단 조성 사업을 실시하여 245계단을 설치하였다.

 

2. 춘추공원의 역사적 인물

 

춘추공원 입구에는 신라시대 김유신 장군의 부친인 김서현 장군을 기리는 비석이 서있다. ‘신라대양주도독김서현장군기적비’라고 적혀있다. 김서현 장군은 만노군 태수, 소판으로서 대양주도독(大梁州都督), 안무대양주제군사(安撫大梁州諸軍事)를 역임하였고 관등은 이찬에까지 이르렀다. 

 

삼국사기 제43권 김유신 열전 하(下)에는 양주총관(良州摠管)으로 나온다. 김무력 장군의 아들인 김서현 장군은 양주 총관이 되어 여러 차례 백제와 싸워서 예봉을 꺾음으로써 변경을 침범하지 못하게 하였다. 이로써 변경의 백성들은 편안히 농사에 종사하였고, 나라의 근심을 덜게 되었다. 김서현 장군의 부친인 김무력 장군의 묘소는 통도사 근처에 있다.

 

김서현 장군과 그의 부인인 만명(萬明)을 그린 부부상 그림은 양산 신기리 신기산성 성황사에 모셨던 초상화로 20세기 전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2001년 5월 3일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294호로 지정되었다. 현재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의 취서사(鷲棲祠)에서 보관하고 있다. 지역민들은 신기산성 성황사 사당을 중수하고 1년에 한 차례씩 제사를 올린다.

 

독립투사 우산(右山) 윤현진(尹顯振) 선생은 양산 출신으로 1914년 일본 메이지대학(明治大學) 법과를 졸업하였다. 신익희, 김성수, 장덕수, 송진우 등과 조국광복동맹결사단을 조직, 국권회복운동을 전개하였다. 안희제 선생과 비밀 결사인 대동청년당에서 활동하였다. 양산에 의춘학원(宜春學院)을 설립하여 후진들에게 독립사상을 고취하였다.

 

1919년 3·1운동 때는 고향에서 만세시위에 적극 가담하여 활동하다가 상해로 망명하여 독립지사인 이시영, 이동녕, 김구, 이회영, 노백린, 여운형, 신익희 등과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조직하였다. 윤현진 선생은 초대 재무차장에 선임되어 임시정부의 재정 문제 해결에 힘썼다.

 

항일독립투사 윤현진 선생의 흉상과 기념비를 춘추공원 내에 세웠다. 청동주물로 제작된 흉상은 높이 2.3m, 좌대 가로 3.1m, 세로 1.5m로 조명을 설치하였다. 흉상은 윤현진 선생이 27세 때 상해 임시정부 재무차장(현재 기획재정부 차관) 재직 당시 찍은 사진을 토대로 얼굴과 양복 입은 모습을 참고해 제작했다. 윤현진 독립투사의 손자 윤석우 씨의 인물 고증도 거쳤으며, 2017년 12월 18일에 거행된 흉상 제막식에는 손자도 참석하였다.

 

춘추공원에는 ‘고향의 봄’ 작사가인 이원수(1911~1981) 선생의 노래비가 있다. 전국민, 해외동포가 즐겨 부르는 노래인 '고향의 봄' 작사가 이원수 선생은 우리나라 근대 어린이 문학, 문화운동의 선구자이며, 어린이 문학을 어른의 눈이 아닌 어린이의 눈으로 보고 쓴 분이라 칭송받고 있다. 

 

양산의 북정동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2학년 때까지 양산에 거주했기에 양산시는 추모사업을 진행했으나 호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친일파 논쟁으로 중단되었다. 이사 간 마산에서 추모사업을 하고 있어 안타깝다. 유족은 양산에서 탄생한 것을 인정하였다.

 

3. 춘추공원 개발

 

예산 63억 원으로 춘추공원 내부인 교동 306번지에 조성하는 양산독립공원은 전체 부지면적 4,102㎡, 기념관 연면적 1,025㎡(지하 2층, 지상 1층) 규모로 건립된다. 

 

독립공원은 기념관, 조형물, 추모공간을 금년 말에 착공하여 2020년에 준공 계획으로 추진되고 있다. 윤영석 의원은 독립공원 조성을 위해 독립운동에 관련된 토론회를 열고, 박승춘 국가보훈처장과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중앙부처 담당자들과의 면담 설득 등을 통해 국비 18억 원을 확보한 바 있다.

 

양산시는 지난 10월까지 9천 6백만 원을 들여 교동 일대 74만㎡ 규모의 춘추공원 조성계획변경을 위해 용역을 진행하면서 주민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춘추공원의 시설이 시민 편의 위주로 대폭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역사교양지구와 운동시설지구로 나누고, 역사교양지구는 추모문화 공간과 숲 체험 공간, 정원문화 공간으로 세분하여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숲 체험 공간에는 인공폭포(254㎡), 북카페(571㎡), 숲속 놀이터(1716㎡), 정원문화 공간(5,510㎡)에는 보타닉 가든과 가든광장, 운동시설지구에는 관람석이 있는 축구장(1만 895㎡), 화목원(1,027㎡), 피크닉장(1,339㎡), 어린이 놀이터(1,881㎡) 등이 추진된다. 공원 입구에서 충혼탑까지 모노레일 설치를 검토 중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춘추공원 개발의 문제점으로 유의할 사항은 난개발과 홍수 피해 등이 있다. 춘추공원 아래 마을인 향교가 있는 교동은 비가 많이 내리면 상습 침수 피해를 입는 지역이다. 

 

2016년 10월 5일에 태풍 차바가 양산을 지나가면서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컸다. 교동의 향교 근처 마을도 침수되었는데, 저지대라는 측면도 있지만 배수장 수문관리도 부실하여 인재가 겹쳐 피해가 커졌다. 당시 심경숙 양산시의원이 확보한 배수장 CCTV에는 수문을 늦게 닫은 것으로 나왔다.

  

춘추공원과 충혼탑, 충렬사 등 양산을 대표하는 공원과 역사유적지를 찾는 방문객을 위해 마련된 주차장이 주중에는 인근 기업체 직원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어 주차하기 힘들어 대책이 요구된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공원 개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반대를 하고 있다. 앞으로 제반 환경문제를 충분히 고려하여 난개발을 방지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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