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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도 박사의 화요 칼럼/양산부산대학교병원 유휴부지 문제와 호박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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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칼럼

심상도 박사의 화요 칼럼/양산부산대학교병원 유휴부지 문제와 호박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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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문화관광연구소 소장 관광경영학 박사 심 상 도

 

1. 양산부산대 캠퍼스 유휴부지 문제

 

부산대는 2002년 양산캠퍼스를 조성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물금신도시 내 부지 112만 2,000㎡를 3.3㎡당 15만 원에 매입하는 특혜를 받았다. 부산대는 양산캠퍼스 중 본관과 대학병원 부지만 개발하고 첨단산학단지, 실버산학단지 등 52만 8,000㎡는 17년이 지난 현재까지 개발하지 않고 방치하며 당초의 개발 약속을 위반했다. 양산의 정치인과 시민들은 이 문제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해왔다.


국립대학인 부산대학교 측은 개발에 소요되는 국비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해 부지를 방치해왔다. 이 결과 물금 신도시 개발은 차질을 빚었으며, 신도시 상권이 침체되고, 물금신도시 주민들은 교통, 주차, 상가이용, 공원 활용에 큰 불편을 겪어오며 무한정 인내할 수 없다는 여론이 형성되었다. 여론에 민감한 정치인들이 유휴부지 문제 해결에 앞장서게 된 것이다.

 

한옥문 양산시의회 의장은 양산부산대학교병원 개원 7주년 기념 축하식에서 캠퍼스 유휴부지 활용에 대해 부산대학교를 강하게 압박한 바 있다. 한옥문 의장은 부산대가 당초 약속과 달리 의과대학 정도만 들어왔고 17만 평에 대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국민의 혈세로 부동산을 매입해놓고 그동안 일체의 계획도 없이 방치한다는 것은 국정조사를 해서라도 시정해야 할 일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양산캠퍼스 착공 이후 12년 지난 시점인 지난 2014년 4월에 양산시의회는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유휴부지활용 촉구 건의문’을 의결하여 부산대학교 측에 전달하기도 했지만 대학은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며 개발에 열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통렬하게 비판하였다.

 

2. 양산시 의회 부산대 양산캠퍼스 도로 개설 압박

 

양산시의회는 2019년 4월 17일 양산부산대 캠퍼스를 관통하는 도로 개설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했다.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자유한국당 김효진 부의장이 대표 발의한 ‘부산대 양산캠퍼스 관통도로 개설 촉구 건의문’을 참석의원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 건의문은 교육부와 부산대 등 관련 기관에도 전달하였다. 부산대가 도로 개설에 협조하지 않으면 유휴부지 반환운동을 전개하는 강경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였다.

 

도로 개설 계획은 캠퍼스를 관통해 삽량로와 물금로를 잇는 길이 720m, 왕복 4차로로 구상하고 있다. 삽량로가 부산대 양산캠퍼스에서 끊겨 증산 신도시나 물금 원도심으로 가려면 먼 거리를 우회해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도로를 개설하게 되면 증산 신도시 상가 접근성이 개선되어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 개설 문제는 지난해 초 부산대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양산시의회는 부산대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버산업단지의 구체적 개발 계획을 확정하고 조속히 캠퍼스 관통도로 개설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실버산단을 개발하려면 교통영향평가를 받아야 한다. 본관과 연결되는 도로가 필수적으로 개설되어야 하며 이 도로를 시가 기부채납받아 캠퍼스 관통도로로 활용하면 된다는 게 양산시의회의 지론이다. 막대한 사업비도 절감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양산시의회에서 주장하고 있다.

 

부산대가 양산캠퍼스를 조성하면서 많은 혜택을 입었지만 양산시민 편의 향상과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관통도로 개설에는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바람에 강력한 경고성 건의문을 채택했다. 양산시의회는 부산대가 양산캠퍼스 관통도로 개설에 조속히 나서지 않으면 부지매입 당시 가격으로 유휴지 전체를 양산시에 반환하라고 압박을 가했다. 유휴부지를 양산시가 환수한 다음 국비, 경남도비를 유치하여 양산부산대학병원과 조화를 개발을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보인다.

 

3. 성공적인 호박 축제

   

물금 신도시에 위치한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내 유휴부지를 활용하기 위해 양산시는 다각도로 검토를 해왔다. 부산대는 해결 능력이 없어 17년간 방치해왔는데 양산시가 마냥 기다릴 수 없어 과도기적인 해결책을 강구하였다. 7천~8천 평에 호박을 심어 정성껏 가꾸어왔다. 꽃과 호박을 심는 방안을 채택하여 코스모스 경관단지를 조성하고, 호박 농사를 짓게 된 것이다. 호박 축제는 신선한 아이디어로 상당한 성과를 올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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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수확된 호박을 활용하여 '2019 양산호박축제'를 양산시 주관으로 개최하게 된 것이다. 실버산학단지(물금읍 범어리 2762-12번지) 일원에서 10월 1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축제를 개최하였다. 양산시는 2019년 4월부터 10월까지 도심지 내 방치된 유휴부지에 경관조성 및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코스모스 경관단지를 조성하였다. 양산시 농업기술센터 주도로 호박을 심어 잘 가꾸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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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된 호박을 활용하여 호박따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마음에 드는 호박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즉석에서 호박을 잘라 호박전을 부쳐먹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양산시민들이 농촌의 정서를 느낄 수 있게 호박 축제를 기획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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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최된 축제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호박요리(호박전 만들기) 경연대회와 호박 가공품 전시관을 운영하였다. 다양한 지역 농특산물 및 가공품을 전시하고 판매할 수 있는 부스도 마련되었다.

 

축제 프로그램은 양산시 우수농산물 홍보, 농산물 판매전, 양산시 농업기술센터의 호박 가공품 전시, 민속놀이, 호박 따기, 호박 판매 호박요리 체험(호박전 부치기 13시~18시) 등이 마련되었다. 호박요리 경연대회는 가족팀, 직장팀, 사회배려팀, 일반팀으로 경연이 진행되었다. 참가자는 선착순 50팀(4인 1조) 한정으로 사전 접수를 받았다. 경연대회가 끝난 후에는 현장접수를 통해 관람객들도 호박전을 만들 수 있게 배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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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장에 오후 3시 반에 도착해보니 축제장 옆에는 코스모스 경관단지가 넓게 조성되어 볼거리가 있었고, 주차장도 있어 축제를 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별 기대를 하지 않고 수많은 의례적인 축제일 것이라고 지레짐작하고 갔는데, 양산시가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양산시민들이 즐거워하는 표정을 보고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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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는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실버산학단지)에 임시 주차장을 조성해 2018년 10월 26일부터 무료로 개방하였다. 주차장은 물금읍 신도시 ‘CGV양산물금’, ‘에이스 스파・사우나・레포츠’ 상가 맞은편 1만 4천㎡에 320대 주차 규모로 조성되었다. 이곳은 물금신도시 한가운데 있는 양산 캠퍼스 부지인데, 그동안 유휴지로 방치돼 도시미관 저해, 비산먼지 발생 등의 집단민원이 발생하는 진원지였다.

 

축제장에서 호박은 1kg당 600원에 판매하였다. 오후 5시부터는 대폭 세일하여 판매함으로써 많은 시민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필자는 9kg의 호박을 3천 원에 저렴하게 구입하였다. 양산시는 호박체험과 판매로 인한 수익은 사회복지과를 통해 전액 사회 기부한다고 하였다.

 

양산시 협동조합협의회 이진호 이사장을 중심으로 협동조합원들이 양산시 농특산품 판매 부스를 운영하였다. 식자재 전문 빌리브유통협동조합 이진호 이사장은 삽량빛문화축전 때 보다 판매가 잘 되었다고 얘기하였다.

 

임정섭 양산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위원장은 오후에 호박축제장에서 축제 운영위원들, 관람객들과 대화를 나누며 축제가 성공하도록 도움을 주었다. 임정섭 시의원에 따르면 올해 처음 농사를 지은 호박단지 땅이 안정화되면 내년에는 호박농사가 더욱 잘 될 것이라고 하였다. 

 

필자가 축제 진행 요원에게 호박을 심은 면적이 얼마 정도 되는지를 물었더니 1ha(3천 평) 정도 된다고 했는데, 임정섭 도시건설위원장은 아마 7~8천 평은 될 거라고 하였다. 코스모스를 심은 곳 옆에서 시작되는 호박단지가 반도유보라 4차아파트 경계선까지라고 하면서 면적이 매우 넓다고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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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권 시장은 축제가 끝날 때까지 축제장에서 시민들과 시종 유쾌한 대화를 나누었다. 양산시는 방치된 유휴부지를 활용하여 성공적인 호박축제를 진행하였다. 소규모 축제였지만 모처럼 만에 보는 멋진 축제였다. 내년에는 축제 규모를 더욱 확대하고 알찬 축제를 기획함으로써 많은 양산시민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동남문화관광연구소 소장 심상…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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