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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도 박사의 화요 칼럼/태풍 미탁의 내습에 대한 대비와 역사적 수재 피해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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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칼럼

심상도 박사의 화요 칼럼/태풍 미탁의 내습에 대한 대비와 역사적 수재 피해 상황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개천절인 10월 3일 우리나라를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제18호 태풍 '미탁'이 느린 속도로 한반도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 미탁이 결국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됨에 올해는 약 60년 만에 가장 많은 가을 태풍이 오는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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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문화관광연구소 소장 관광경영학 박사 심 상 도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개천절인 10월 3일 우리나라를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제18호 태풍 '미탁'이 느린 속도로 한반도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 미탁이 결국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됨에 올해는 약 60년 만에 가장 많은 가을 태풍이 오는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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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에 따르면 9~10월에 태풍이 한반도까지 올라오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라고 한다. 1994년 태풍 세스(SETH) 이후 올해가 처음인데, 이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해수면 온도가 높아질수록 9~10월에 태풍을 만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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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탁'은 10월 1일 새벽 대만을 스치듯이 지난 뒤 중국 본토에 상륙해 10월 2일 오전 3시께 상하이 남쪽 약 210㎞ 육상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북동쪽으로 진행 방향을 틀어 점차 한반도를 향해 북상해 10월 2일 밤부터 3일 새벽 사이 제주도 서쪽 바다를 지나 3일 오전 전남 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1994년 10월 '세스', 2016년 10월 '차바', 2002년 7월 '라마순'과 유사한 경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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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사라호는 1959년 9월 17일 추석날 아침 9시에 발생하여 큰 피해를 입힌 제14호 태풍이다. 태풍 사라호는 한반도 역사상 재산 및 인명 피해 측면에서 최악의 태풍으로 기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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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태풍의 발생 시기가 추석 전후인 탓에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하였으며, 1959년 당시 재해에 대한 대비책이 미비하여 더욱 문제를 키웠다. 태풍 사라호는 전국적으로 사망・실종 849명, 부상 2500여 명, 피해액이 1천 9백억 원으로서 당시 1인당 국민소득이 100달러 이하였던 시절이었다. 사라호의 상륙지점이 충무(통영)로 부산, 경남, 울산 지역에 많은 피해를 유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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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규모가 너무 커서 최초로 전국적인 모금 운동이 벌어졌으며 국가적인 재난 복구에 군 병력이 동원되기도 하였다. 태풍 사라호는 한반도 역사상 최악의 태풍으로 기록되며, 태풍에 대한 재해 대책의 필요성을 일깨워 주었다. 한국에서 비교적 정확한 재해 기록이 이루어진 1900년도 이래 3번째로 많은 인명 피해가 났다.

 

태풍 사라호의 내습으로 양산 신기마을이 있는 북부천 북쪽 둑이 무너지면서 민가 60호를 덮쳐 32명이 사망하는 큰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수재민을 위로하기 위해 양산을 방문하였다. 신기마을은 북부천 남쪽 현재 위치에 우리나라 최초의 집단 이주촌으로 조성했다. 

 

사라호 태풍 피해로 인한 집단이주 이후 고속도로 건설로 주변과 단절되는 등 낙후지역으로 전락한 신기마을을 되살리기 위한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된다.

양산시는 신기마을(북부동 769번지 일원) 4만 1천 685㎡를 2022년까지 모두 5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하는 양산시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우리 동네 살리기 분야에서 ‘최초에서 최고로, 신기한 마을 고고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953년 1월 24일, 경상남도 거제군 명진리 허름한 시골 농가에서 태어났다. 한국전쟁을 피해 남으로 자유를 찾아온 부모님이 처음 정착한 곳이었다. 이후 문재인 가족은 북한출신 피난민이 많이 살던 부산 영도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영도는 고갈산 아래 산복도로를 중심으로 비탈진 언덕에 얼기설기 판잣집이 들어선 대표적 서민 달동네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일곱 살 때, 사라호 태풍으로 판잣집 지붕이 날아가 뻥 뚫린 하늘을 올려다보며 울던 때를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한다.

 

박문수는 1691년(숙종 17)~1756년(영조 32) 조선후기 호조참판, 병조판서, 함경도관찰사 등을 역임한 문신으로 함경도에 북도진휼사(北道賑恤使)로 나가 경상도의 곡식 1천 섬을 실어다 기민을 구제해 송덕비가 세워졌다. 1730년 대사성, 대사간, 도승지를 역임했으며, 1731년 영남감진어사(嶺南監賑御史)로 나가 기민(饑民)의 구제에 힘썼다.

 

조선시대 영조 5년 여름, 영해(寧海: 지금의 포항 부근) 부사로부터 바다에 가축과 초가지붕이 떠내려 온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민정에 밝은데다 특히 대민 구제에 이력이 난 박문수는 북쪽에 대홍수가 났으니까 비축미가 있을 리가 만무할 것이라고 여겨 제민창의 쌀 1,000석을 즉각 선적해 보냈다. 주변에셔는 조정에 장계를 올려 윤허를 먼저 받아야 함이 마땅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그러나 박문수는 백성을 구하는 것이 먼저이고 윤허를 받는 것은 나중이라며 과감하게 조치를 취하여 함경도 백성 수만 명을 구제하였다.

 

2016년 10월 5일 태풍 차바가 양산시 교동, 상북면, 하북면 일대를 침수시켜 엄청난 피해가 발생하였다. 특히 상북면 지역은 양산천과 그 지류들이 한꺼번에 범람하면서 강변에 위치한 반회의 한 아파트, 고려제강 앞의 아파트 등이 물에 잠겼다. 지하주차장에 물이 밀려들어와 차량들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정전과 단수 피해까지 발생하여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양산시의 선제적인 양산천 보강 대책으로 양산 신도시는 침수를 면했다. 부산일보는 양산신도시 조성이 한창 진행 중이던 2005년 6월 15일 폭우로 인한 '신도시 침수'를 막기 위해 양산천의 둑 보강이 필요하다는 기획기사를 집중 게재했다. 양산시는 애초 제방 높이를 기존보다 조금 높인 7.96~9.4m로 계획했었다. 2005년 부산일보의 기획기사로 양산천 범람의 가능성이 크게 제기되면서 시가 계획을 바꾼 것이다.

 

둑은 기존 제방 높이인 7.86~8.15m보다 평균 1.2m 정도 높은 9.6~10.6m로 공사를 하여 태풍 차바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양산의 낙동강변은 태풍 차바 때 참수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이명박 대통령의 4대강 정비사업으로 준설을 하면서 물 그릇을 키웠기 때문이다.

 

태풍에 공식적으로 이름을 붙이기 시작한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다. 미 공군과 해군 예보관들이 아내나 애인의 이름을 붙이면서 태풍에 여자 이름을 붙이는 관례로 이어졌다. 사라호 태풍 이름의 사라(sarah)는 아브라함의 아내 이름이라고 한다. 

 

남녀평등의식이 강해지면서 1978년부터 남녀의 이름을 번갈아 붙이다가 2000년부터는 태풍의 영향을 받는 아시아태풍위원회 소속 14개 나라에서 제출한 이름(동물명이나 지명 등)을 순차적으로 사용한다. 14개 국가에서 각각 10개씩 제출한 140개의 이름을 28개씩 5개조로 나누어 국가별 알파벳 순서에 따라 붙이고 있다.

 

1959년 9월 태풍 '사라호'로 대한민국 전역이 수해를 입은 당시에 북한이 대남 지원의사를 밝힌 적이 있다. 하지만 당시 이승만 정부는 선전책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북한 웹 사이트 ‘조선의 오늘’은 23일 "1959년 9월, 예년에 없던 비바람과 큰물이 온 남녘땅을 휩쓸었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각결정 60호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사이트에 따르면, 당시 9월 23일 김일성 주석의 지시로 내려진 내각결정 60호는 1차적으로 쌀 3만 석, 직물 100만 마, 신발 10만 켤레, 시멘트 10만 포대, 목재 150만 재 등을 남측에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에 당시 이승만 정부는 "선전책이고 논평할 가치가 없다"고 수령을 거부했다.

 

1984년 8월31일부터 4일간 서울, 경기, 충청 일원에 내린 집중호우로 서울지역이 최악의 홍수사태를 겪었다. 161개 지역 2만 2천 5백 가구에서 9만 3천 8백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초중고는 물론 대학교까지 휴교령이 내려지는 대형 수재였다. 전국적으로는 사망 및 실종 189명, 이재민 35만 1천명, 부상 153명에 피해액은 1333억 원에 달하였다.

 

북한은 9월 8일 방송을 통해 수해지역 이재민들에게 쌀 5만석, 옷감 50만m, 시멘트 10만t, 의약품 등을 보내겠다고 제의했다. 남측은 이 제의를 수용할 것인지를 두고 고심했다. ‘정치공세’에 이용될 것이라는 우려가 내부에서 적지 않았다. 한해 전인 1983년 10월 9일 버마에서 발생한 아웅산 테러의 앙금도 가라앉지 않았던 시점이다. 당시 전두환 정부로서는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 올림픽개최를 앞두고, 한반도의 평화분위기 조성이 무엇보다 필요했기 때문에 대남제의를 받아들였다.

 

9월 29일부터 10월 4일까지 판문점, 인천항, 동해항을 통해 북한 적십자의 수해물자가 전달됐고, 남측은 담요, 카세트 라디오, 손목시계, 양복지 등 18개 품목이 든 선물가방 848개를 북한 대표들에게 답례품으로 증정했다. 북한 쌀은 수해지역 주민들에게 33㎏에서 66㎏까지 분배됐다. 쌀이 좋지 않다고 떡을 해 먹거나 북녘 쌀로 제사를 지내겠다는 실향민들도 있었다. 

 

대한민국 정부는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총 4번, 10만~50만 톤의 쌀을 차관 형식으로 북한에 지원했다. 가장 마지막 지원은 북한 수해 피해가 컸던 2010년 5천 톤 규모의 무상지원이었다.


태풍 타파도 양산에 많은 피해를 주었는데, 이번 개천절 무렵에 한반도 남부지방에 상륙 예정인 태풍 미탁에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한편 평소에 양산천 준설, 제방 보강 등에도 신경을 써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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