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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도 박사의 화요칼럼 / 황산공원과 마음정원의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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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칼럼

심상도 박사의 화요칼럼 / 황산공원과 마음정원의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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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문화관광연구소 소장 관광경영학 박사 심 상 도

 

양산시 물금읍 낙동강변에 펼쳐진 낙동강 수변공원인 황산공원의 면적은 무려 187만 3천㎡(56만 8천 평) 규모에 달한다. 

 

지난 2012년 이명박 대통령이 추진한 4대강 정비사업 중 낙동강 정비사업으로 조성된 황산공원을 양산시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으로 부터 인수하면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처음에는 황산문화체육공원이라고 부르다가 요즘에는 줄여서 황산공원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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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공원은 각종 운동시설, 자전거 도로, 캠핑장, 파크 골프장, 축구장, 강민호 야구장, 공원, 연못, 산책로, 낙동강 선착장, 역사 유적지가 자리 잡고 있으며, 계절별로 유채꽃, 수레국화, 양귀비꽃, 코스모스, 연꽃 등이 피어 많은 양산시민들이 즐겨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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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공원은 최근 경남도 제2호 지방정원으로 지정되어 그 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마음정원에 국도비 포함 60억 원이 투자되어 새롭게 변신을 할 예정이다. 필자는 이상열 도의원과 함께 지난 9월 5일 황산공원을 둘러보며 정비 방향에 대해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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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고속도로 지선 낙동강교 밑의 주차장에서 만나 마음정원으로 가며 고속도로에서 나는 소음에 관해 그간 필자가 주장해온 내용을 설명하였다. 마음정원은 낙동강교와 인접해 있어 소음이 매우 심하여 낙동강교의 방음벽 설치, 소음차단 수목 식재가 필요하다고 얘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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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정원의 조성 취지가 조용한 곳에서 마음을 안정시키고. 잘 만들어진 정원을 감상하며 힐링을 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마음정원을 천천히 산책하면서 무궁화나무가 식재된 곳을 발견하고 살펴보니 타임캡슐을 묻어놓은 표지석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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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에서 2011년 4월 1일에 ‘낙동강 황산숲 조성기념 타임캡슐’을 묻어 20년 후인 2031년 4월 1일에 개봉한다고 적혀 있었다. 필자는 마음정원 초기에 조성되었던 작은 연못, 수도 펌프 등에 대해 안내를 하였다. 지금은 다 훼손되어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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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동강변에 조성된 월당나루터로 이동하여 나루터 명칭에 관해 해설을 하였다. 월당나루터는 신라와 가락국의 교통 및 국경의 요충지로, 조선시대에는 영남대로의 길목으로서 역사적 역할을 해온 장소이다. 월당나루터는 낙동강 건너편 김해시 대동면 월촌리에 있으며 낙동강과 대동운하가 만나는 곳으로 김해사람들이 양산 황산나루로 건너가던 곳이다.

 

월당나루터는 김해에도 있고, 황산공원에도 있으므로 결과적으로 양쪽 모두 월당나루터인 셈이다. 황산공원에 있는 월당나루터 안내판 이름을 황산진나루터로 바꿔야 하겠다. 양산의 입장에서는 황산진나루터라 불러야 한다. KTX울산역(통도사) 사례처럼 통도사에서 양산이 빠져 양산시민들이 반대했던 경우를 떠올려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이 역명의 문제점은 통도사가 울산에 있는 것으로 오인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고려시대에서 조선시대에 걸쳐 김해에서 양산으로 가는 길을 황산도(黃山道)라 했다. 김해부의 남역(南驛, 김해시 삼정동)을 출발하여 덕산역(德山驛, 대동면 덕산리)을 지나고, 월당나루(대동면 월산리)에서 낙동강을 건너, 양산군의 황산역(黃山驛, 양산시 물금리)까지 가는 길이라 황산도라 했다. 

 

『삼국사기』에는 가야와 신라가 군사적으로 충돌하던 전장을 황산진구(黃山津口)라 기록했고, 근처의 낙동강을 황산하(黃山河)라 불렀다. 고대에 황산강과 황산나루가 먼저 있었고, 고려 이후에 역원제가 정비되는 과정에서 황산하를 건너는 길이라 황산도라 부르게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해 백룡암이 있는 덕산은 옛 덕산역이 있던 마을의 수호산이라 불리고 있다. 특히 덕산역은 창원 자여도와 양산 황산도를 연결하며 각 지역의 교통과 체신을 담당하던 주요 거점 역이었다. 

 

백룡암은 앞으로 빼어난 풍광과 뒤로 계곡을 가득 채운 너덜지대를 품고 있다. 황산공원의 월당나루터 복원 안내문을 황산나루터라 바꾸는 것을 고려해봐야 하겠다. 조선시대 나루터 운영권을 김해 쪽에서 주도하여 이런 사태가 초래된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어찌 되었든 현재 양산의 역사성을 반영한 나루터 명칭을 붙이는 것이 합당하다.

 

황산공원 전체의 문제점이자 마음정원에도 해당하는 문제점인데, 큰 나무가 없고, 햇볕을 피할 정자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역사적인 사례를 살펴보면 해결의 실마리가 보인다. 

 

조선시대에 낙동강변과 양산천에 홍수방지를 위해 제방을 축조하고 대나무를 심은 기록이 나온다. 울산의 태화강 십리대밭보다 먼저 조성된 대나무 숲이 있었다.

 

조선시대 정조실록 35권(정조 16년. 1792년) 9월 15일 조에 당시 양산군수 성종인이 홍수에 의해 붕괴된 제방의 복구문제 상소문을 통해 ‘본군 남쪽 거도(巨島)의 30리(12km)리 되는 동서(東西)로 이어진 제방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성종인의 상소에 근거, 동대제종죽(東大堤種竹)과 서대제종죽(西大堤種竹)의 총 길이는 12km 정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제방축조와 관련 정조실록 31권, 정조 14년 1790년 8월 9일 조에는 당시 양산군수였던 남학문이 군사에 관한 폐단을 등을 골자로 하는 상소문에 나온다. ‘지난 계해년에 감사의 장계로 인하여 우리 선대왕(先大王)께서 특별히 1만여 명의 군정을 풀어 큰 둑을 쌓아 긴 강을 가로막은 덕에 수천 섬 지기의 토지가 이를 힘입어 이득을 보았다.’고 제방 축조 경위가 나온다.

 

역사적 근거가 확실한 대나무 숲을 조성하는 것으로 고려해봐야겠다. 현재도 황산언 유적지 근처에는 신우대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으며, 생태수로 건너편에는 대나무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울산의 십리대밭처럼 대나무를 심는다면 산책로로 이용하기 좋은 그늘을 만들 수 있다. 대나무 숲이 조성되어야 할 자리에는 핑크뮬리를 심어놓았다.

 

핑크뮬리는 여러해살이풀로 볏과 식물이다. 핑크뮬리의 우리 이름은 분홍쥐꼬리새로, ‘꽃 이삭이 쥐꼬리를 닮은 풀’이라는 뜻에서 이름 붙었다. 쥐꼬리새는 보라색, 흰색의 꽃이 피기도 하는데 분홍색 꽃이 가장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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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주산지인 서양 억새 핑크뮬리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름조차 생소한 식물이었다. 요즘에는 유럽산 씨앗도 수입하여 많이 식재하고 있다. 핑크뮬리가 대중의 관심을 본격적으로 끌기 시작한 건 제주도에서 시작되었다. 제주에서는 모 레스토랑과 교회가 2014년 핑크뮬리를 처음 심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제주도내 한 생태공원이 2015년 포토존 형태로 핑크뮬리를 조성하면서 갑자기 유명해졌다.

 

경주시는 2017년에 첨성대 인근 동부사적지 빈 땅 840㎡에 핑크뮬리를 심었다. 첨성대나 대형 고분을 배경으로 핀 핑크뮬리를 보려고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들자 2018년에는 핑크뮬리 군락지 면적을 4,170㎡로 5배가량 늘렸다. 부산 낙동강 대저생태공원에는 낙동강 관리본부가 2017년 1,350㎡, 2018년에는 6,350㎡로 재배면적을 확장하였다. 을숙도에는 자생 억새가 자라던 곳을 핑크뮬리가 상당 부분 점령하고 있다.

 

핑크뮬리의 문제점으로는 외래종으로 번식력이 매우 강하여 나중에 제거할 때 어려움이 많다는 점이다. 무분별하게 번식하면 토종 식물인 억새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국적으로 유행하는 외래종을 심는 것은 심사숙고할 문제다.

 

이상열 도의원과 대화하며 원동매화축제의 주차장 확보문제도 거론하였다. 마침 황산공원에서 바라보니 1022번 지방도 굴곡 구간을 깎아서 직선화하는 공사현장이 보였다. 한옥문 도의원에 의하면 이 공사는 경남도비로 시행하기 때문에 예산확보가 중요하다고 정보를 알려주었다. 

 

이상열 도의원과 한옥문 도의원은 모두 경제환경위원회 소속이므로 소관 위원회는 아니다. 건설소방위원회 소속인 웅상의 성동은 도의원에게 부탁하여 원동면 순매원 근처의 1022도로의 굴곡도로 직선화로 생긴 공간에 주차장을 만들 수 있도록 예산을 확보하길 당부하였다. 

 

이상열 도의원과 함께 황산공원을 둘러보며 마음정원의 조성 방향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문제점을 도출하고 대안을 제시하였다.

 

동남문화관광연구소 소장 심상…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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