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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도 문화박사의 "물금읍 서부마을 창조적 마을만들기사업 조롱박 꿈 터널 길 조성"storytel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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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도 문화박사의 "물금읍 서부마을 창조적 마을만들기사업 조롱박 꿈 터널 길 조성"storytelling

●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박 터널이 자리잡은 '조롱박 꿈 터널 길'은 지난해 준공한 물금읍 서부마을의  창조적마을 만들기사업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박 터널이 조성되었다.
 
 
 
 
'조롱박 꿈 터널 길' 위치는 물금읍 서부마을 회관 앞 경부선 철로변, 주소 양산시 물금읍 화산길 51-15
 
경상남도 양산시 화산길 51-15 서부마을회관

서부마을회관

경상남도 양산시 화산길 51-15 서부마을회관

 

 
 
 
서부마을의 박은 요즘 여야 정치인들이 박 터지게 싸우고 있는 그 박도 아니고, 고스톱 판에서 벌어지는 쓰리고 피박의 박도 아니다. 
 
흥부가 제비다리 고쳐주었더니 강남갔던 그 제비가 이듬해 보은의 차원에서 물고 온 행운의 박이다. 
 
박을 심고 가꾸어 가을에 박을 타니 금은보화가 쏟아져 나와 일시에 부자가 된 흥부의 박이다. 서부마을은 물금 신도시에서 가장 낙후된 마을로 흥부의 박이 터져야 할 동네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의 인구 감소, 노령화, 학교의 폐교, 빈집 증가로 피폐해지는 농촌을 살기좋은 마을로 변화할 수 있도록 많은 정책 배려, 예산 지원을 하고 있다.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은 주민들이 원해서 양산시, 경남도의 선정을 거쳐 농림부에서 최종 확정하는 상향식 사업이다. 국비 70%, 지방비 30%(경남도비와 양산시비)의 좋은 조건이어서 전국 지자체간에 박 터지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2020년 일반농산어촌개발 신규 공모사업에 양산시는 원동면 기초생활거점 육성사업을 신청해 사업비 40억 원(국비28억원)이 지난 9월 15일 최종 선정되었다.

원동면 기초생활거점 육성 1단계로 2023년까지 걷고 싶은 거리조성, 주말장터 활성화, 매화순환로 연결, 주민역량강화 등 기초생활기반 확충할 계획이다.

한편 1단계사업 완료 후 문화거점 공간 정비, 찾아가는 작은 복지 시스템 구축, 문화배달 프로그램 등 2단계 배후마을 연계활성화사업 20억 원을 추가 신청해 추진할 예정이다.

양산시는 농촌개발 사업효과를 높이고자 2020년 시군역량강화 사업비 3억 6000만 원(국비 2억 5000만 원)을 확보해 준공지구 활성화 컨설팅과 지역주민 역량강화, 소규모 마을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필자는 양산시 마을만들기지원협의회 위원장(양산시장 위촉)을 맡고 있다. 위원장은 무보수 명예직이기 때문에 농림부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의 전문가로서 일종의 재능 기부를 하고 있다. 
 
필자는 고성군 지역발전협의회 자문위원, 밀양시 삼랑진읍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80억 원) PM(Project Manager : 추진단장) 단장, 하동군 신활력 플러스사업(70억 원) 추진위원도 맡고 있다.

● 물금읍 서부마을 창조적 마을만들기 사업

2016년부터 시작한 물금서부 창조적 마을 만들기사업은 국비 3억 2천만 원, 지방비를 포함 전체 4억 5천만 원을 들여 물금역 인근에 위치한 서부마을에 조롱박 꿈 터널 길, 벚꽃누림길을 정비하고 생태공원인 환취원, 소공원, 주차장을 조성하였다.

물금 서부마을 꿈터널길에 박터널은 지난 8월 9일 개장했다. 박터널은 길이 240m로 관상용 박, 호박은 서부마을 주민들이 지난 4월부터 정성들여 키워왔다. 지난해에도 박터널을 꾸몄지만 씨앗을 잘못 구입하는 바람에 박이 얼마 열리지 않아 실패를 한 바 있다. 
사실상 올해가 첫 개장이나 다름없다. 주민들은 박 터널이 명소가 되어 많은 방문객이 박이 터지도록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지근 위원장과 추진위원들이 노력하여 박 터널 조성, 창조적 마을만들기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였다. 서부마을은 봄에는 벚꽃축제가 벌어져 인기를 끌고 있다. 
 
서부마을 일원은 현재는 낙후되어 있지만 조선시대 황산역이 있던 곳으로 40개 찰방역 가운데 하나였다.

9월 17일 방문하였는데, 다양한 박들이 주렁주렁 달려있어 보기좋았다. 이번 주말에 들이닥치는 태풍에 박이 떨어지지 않도록 그물망으로 싸서 보호했으면 좋겠다. 
 
박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떨어지면 관람객이 다칠 우려도 있다. 박 터널은 경부선 철도 방음벽과 나란히 설치되어 있어 바람 피해를 막기에는 안성맞춤이다.

● 물금읍 동부마을과 서부마을 개발

물금읍 물금리 동부마을과 서부마을의 도시계획 집행을 요구하기 위하여 주민 대표들이 김일권 양산시장을 면담하기 위하여 지난번에 시장실을 방문하여 요구사항을 전달하였다고 한다. 

주민들이 요구하는 사항도 거창한 것이 아니라 `해운대의 달맞이고개`와 같은 명소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물금신도시 주민, 황산베랑길 자전거도로 이용자들이 와서 편하게 쉬면서 차도 마실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소박한 꿈이다.
 
 
 
 
 
낙후된 마을을 양산의 달맞이길로 만들어 역사, 문화의 공간으로 재탄생시켜야 한다. 전망을 확보하고, 난개발이 되지 않도록 고도제한을 하고, 복원에 대비한 황산역 유적 보호, 1022번 지방도변의 삼전무지개 아파트 앞에서 임경대로 향하는 데크길 조성을 하여 용화사, 임경대, 오봉산 엽기적인 그녀 촬영지 접근성도 높여야 하겠다.

● 수호지의 양산박

'수호전'은 '수호지'라고도 한다. 중국 원나라 말 명나라 초(元末明初)에 시내암(施耐庵)이 쓰고, 나관중(羅貫中)이 손질한 것으로 중국 4대 기서(奇書) 중의 하나이다. 
 
4대 기서는 수호전, 금병매, 서유기, 삼국지연의인데, 금병매 대신 홍루몽이 들어가기도 한다.
 
 
 
 
 
수령인 송강(宋江)을 중심으로 108명의 유협(遊俠)들이 양산(梁山 : 山東省 壽張縣 남동) 산록 호숫가에 산채를 만들어 양산박(梁山泊)이라 일컬었으며, 조정의 부패를 통탄하고 관료의 비행에 반항하여 민중의 갈채를 받는 이야기이다.

소설의 필치는 거칠지만, 풍부한 색채와 어휘, 발랄한 표현으로 계급과 유형이 상이한 인물들을 그려내고, 이들 인물의 생활발전을 통하여 봉건통치 집단의 암흑성과 서민의 비참한 생활, 용감한 투쟁 사상, 감정 등을 나타내었다. '수호지'의 탁월한 인물묘사의 기교와 표현예술은 중국소설 중에서도 탁월하다.

예로부터 신의가 없는 나라는 반드시 망하였고 예의를 모르는 사람은 반드시 죽었으며 의롭지 못한 재물은 반드시 빼앗겼고 용기가 없는 장수는 반드시 싸움에 졌다." `수호지`에서 호걸들의 두목 격인 송강(宋江)이 편지에 적은 글이다.

이 글은 `수호지`가 담고 있는 주제를 축약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700여 년 전에 쓰인 이 소설의 핵심을 나타내고 있다. 오늘의 한국 정치, 경제, 국방, 사회, 문화에 적용해도 딱 맞는 말이다.
 
 
 
 
 
'수호지'를 단순히 도적들의 이야기라고 평가절하 할 수 없다. 하늘을 대신해 의를 행하기로 맹세한 108명 호걸은 북송을 압박하던 요와 싸우기도 하고 부패한 관료에게 맞서기도 한다.

이들은 끊임없이 `과연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던진다. `수호지`의 인물들이 헤쳐나가야 했던 권모와 술수, 약육강식의 논리가 아직도 그대로 통용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부패한 권력에 맞서는 혁명정신과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정의`의 의미를 가르쳐주는 책의 가치가 더 크게 다가온다.

● 이문열의 수호지

이문열의 `수호지`(민음사 펴냄)는 중국 고전인 수호지의 세 가지 판본인 `제오재자서 수호지` `충의수호지` `수호후전`을 우리 말로 옮긴 책이다.
 
 
 
 
 
1991년 초판 출간 이후 20년 만에 최근 개정판이 출간됐다. 개정판이 출간되면서 가장 달라진 점은 초판에서 10권 뒷부분에 짧게 축약하는 것으로 그쳤던 `수호후전`을 10권 한 권 전체를 할애해 실었다는 것이다. 
 
108명의 인물도를 모두 싣는 등 삽화도 대폭 늘렸다.

● 양산박 스토리텔링으로 관광 활용

서부마을 박 터널에 수호지의 양산박을 스토리텔링하여 해설판을 붙였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단순히 도둑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하기에는 꺼림칙한 느낌이 있을 수 있지만 흥미 요소로 접근하면 된다.
 
 
현재 전개되는 한국의 정치판을 보면 여야를 막론하고 부패한 정치인들이 많다. 옛날 양산박에만 도둑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오늘날 한국 정치권에도 온갖 특권, 편법, 비리, 권모술수가 난무하고 있다.

중국 양산박의 고장에는 양산시와 지명이 같은 도시가 있다. 자매결연을 추진하는 것도 상생, 홍보의 한 방안이다.

동남문화관광연구소 소장, 양산숲길보전회 회장, 관광경영학 박사 심상도
 
동남문화관광연구소 소장 심상…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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