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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가는 길/이신남
하구 어디쯤
파도의 울음이 깊다
더는 다가설 수 없는
포말로 안겨와 축축하게 적셔 놓은
그리운 이름 석 자
지우다 쓰기를 몇 번
아득히 먼 거리에서
봄빛에 타버린 얼굴이
저만치 바다 가운데
노을빛으로 융단을 깔고 누운
쓸쓸한 저녁
청마루 끝에서 낮잠을 자다
치맛자락 야무지게 잡고 잠들었던
그때의 비릿한 바다 냄새를 맡는
꿈을 꾸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