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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오후 시인과의 산책 / 양산 시인 이신남의 "나도 너처럼"

기사입력 2019.08.2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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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밧줄과_잎_okin1111.jpg

 

나도 너처럼/ 이신남

 

바람에 흔들리는 댓잎

너 보고 바람을 알고

너로 인해 내 안부, 향기

바람에게 전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언제 마른 잎 될지 모르는

마디마디의 생 끊어질까 두려워

나도 너처럼

날마다 뿌리 얽어매는 연습을 하고 있다.

 

캡처.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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